[우리들이야기] 경인지회의 멋진 손님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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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-12-04 09:33 조회979회 댓글0건관련링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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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인지회 소아청소년암통합지원센터에 매주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들이 생겼습니다.
언어치료상담과 인지학습치료상담을 받는 친구들인데요, 어머님들이 선생님과 상담을 하시는 동안 친구들과 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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재잘재잘 너무나 말을 잘하는 여섯 살 친구는 처음 만나는 저에게 대뜸
“선생님! 선생님은 ‘항암’알아요? ‘항암’! 저 이제 항암 9차까지 해서 끝났어요.” 하고 항암치료에 대해 이야기 해주기도 합니다.
아직 글자도 서툴게 읽고, 말도 배우는 중이라 생각했던 어린 아이의 입에서 나오는 ‘항암’이란 말에 놀랍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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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 병원 치료는 잘 받고 있냐는 말에 의젓한 일곱 살 친구는
“백 밤 자고 한 번씩 가요. 제가 이 날을 얼마나 기다린 줄 아세요!?” 하고 활짝 웃으며 말합니다.
씩씩하게 잘 이겨낸 친구가 그토록 원하는 완치의 날이 머지않았다는 생각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고 응원하게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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솔직하게 자신의 지난 경험을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어린 아이라기보다는 존경스럽단 생각이 들었습니다. 한 명, 한 명 치료를 받으며 다양한 경험을 한 우리 귀여운 친구들 덕분에 경인지회 센터에 웃음소리가 들리는 요즘입니다.